글쓰기 챌린지 여섯 번째입니다. 『글쓰기가 만만해지는 하루 10분 메모 글쓰기』 저자는 눈으로 읽은 글을 마음에 새기고, 그 새긴 걸 또다시 손으로 옮겨 생각을 담아내라고 말합니다. 이렇게 하면 눈, 마음, 손, 머리(생각)를 통해 총 네 번을 곱씹는 셈이 되는 거죠.
우리가 메모를 통해 글쓰기를 연습하는 이유는 글을 잘 쓰기 위함입니다. 제가 지금 글쓰기 챌린지를 하며 메모하는 이유 역시 같습니다. 저는 보통 책을 눈으로 보고 그냥 끝내버리는데요. 메모하더라도 다시 안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. 그래도 적었던 잠깐의 시간을 통해 알 수 있는 게 있었습니다. 그건 바로 제가 편독을 했다는 것입니다.
독서할 때 편독을 주의하라고 하는데요. 저 역시 모든 분야를 거르지 않고 다 읽고 싶으나 찾는 분야만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. 독서 기록을 하면 이 편독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. 적어두면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와 독서의 패턴을 파악하게 되니까요. 예를 들면, 제가 인문 분야의 책을 읽을 때는 소화하는 데 적당한 시간이 걸리는 데 반해 과학 분야는 소요되는 시간이 꽤 길었습니다. 그걸 한참 독서 메모를 할 때 알게 되었죠.
독서 기록을 할 때 적어볼 사항
- 책 제목, 독서 시간, 읽은 분량(시작 페이지와 끝 페이지) - *30분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.
- 읽은 분량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 발췌 (너무 길지 않게 두 문장에서 다섯 문장 정도)
- 발췌한 부분에 대한 자신의 느낌과 생각
- 책 제목 : 눈먼 자들의 도시
- 독서 시간 : 30분
- 읽은 분량 : 12%(전자책이므로 퍼센트로 표시)
- 가장 인상적인 부분 : 지금도 다음과 같은 사실을 무시하는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지만, 선을 행하다 보면 언제나 함정에 빠지기 마련이고 죄와 악을 행하는 자는 대체로 억세게 운이 좋다.
- 인상적인 부분에 대한 내 생각 : 평소에도 자주 생각하는 부분이라 공감이 됐다. 요즘은 남의 등쳐먹는 사람이 너무 싫다.
눈에 익은 책이었는데 오늘은 눈에 딱 띄어서 바로 읽었습니다. 『눈먼 자들의 도시』라는 제목이 제 호기심을 자아냈달까요. 저는 소설을 읽을 때 항상 앞부분은 집중해서 읽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. 그래도 이번 책은 그리 오래 걸리진 않았습니다. 글이 흡입력이 있고, 작가가 너무 감각기관을 잘 써서 제가 상상하는데 충분한 재료들을 제공합니다. 잘 쓰는 사람들 정말 부럽네요. 그러면 여기서 글쓰기 챌린지 6번째 독서 메모를 통한 책 네 번 곱씹기 여기서 마칩니다.
- 저자
- 주제 사라마구
- 출판
- 해냄출판사
- 출판일
- 2006.05.3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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